“궁중음식 맛보고 국악공연 즐기고”…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열린다

“궁중음식 맛보고 국악공연 즐기고”…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열린다

기사승인 2018-08-30 10:42:48

조선 왕실의 궁중음식을 체험하며 전통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행사가 오는 9월16일부터 경복궁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16일부터 2018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국악공연 관람’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관람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어둠이 깔린 경복궁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맛보는 동시에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행사의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는 1일 2회씩 총 48회 실시된다. 올해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은 2부제(1부 19:00~19:50, 2부 20:10~21:00)로 시행되며, 관람객들은 9월16일부터 29일까지, 10월21일에서 11월3일까지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만날 수 있다.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왕실에 진상했던 제철 산물을 활용한 궁중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하반기 행사에서는 추수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햇곡식 등을 이용한 조선 왕실의 ‘궁중병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햇곡식으로 만든 떡과 제철을 맞은 곶감, 더덕, 모과를 사용한 한과,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정길자 보유자가 직접 재현한 궁중병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왕의 탄신일에 빠짐없이 올랐던 궁중의 떡인 ‘두텁떡‘, 곶감을 펴서 씨를 빼고 호두를 넣어 동글납작하게 썬 ’곶감쌈‘, 연근을 얇게 썰어 데친 후 기름에 튀긴 ’연근부각’, 제철 모과를 당절임하여 물을 부어 끓인 ‘모과화채’ 등이 상에 오른다. 계절과 절기에 부합하는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궁중병과를 통해 조선 시대 왕실에서 즐겼던 품격 있는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체험객들이 음식을 즐기는 동안에는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소주방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고궁의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국악 실내악 연주와 함께 궁중의 멋과 풍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예매는 옥션티켓을 통해 오는 9월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한 사람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1회당 10매씩(1인 4매 한정) 전화예매를 운영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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