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현장인터뷰] 스타2 金 조성주 “믿어주는 분 많아 좋은 결과 나온 것”

[자카르타 현장인터뷰] 스타2 金 조성주 “믿어주는 분 많아 좋은 결과 나온 것”

기사승인 2018-08-30 23:28:5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성주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성주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8강부터 결승까지 순서대로 태국 피차윳 프래이저트윗, 이란 사흐리아 사키, 대만 황 유시앙을 꺾었다.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한 조성주는 “금메달을 따게 돼 좋다. 처음 시범 종목인 스타2 대표로 나오게 돼 더 좋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로 나오게 돼 부담감이 솔직히 컸다.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덕에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젊은 승부사 조성주에게도 태극마크의 부담감은 남달랐다. 그는 전날 잠을 설쳤다. 조성주는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걱정이 조금 많았다”고 밝히면서 “게임은 잘 풀렸던 것 같다. 워낙 케어를 잘 해주셔서 그 덕에 컨디션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도리어 그의 어깨를 짓눌렀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 부담을 함께 짊어졌다. 조성주는 “진에어 코치님, 감독님, 과장님이 잘 챙겨주셨다. 감사드린다. (현지에서) 협회 분들이 너무 잘 대해주셨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주셔서 그 덕에 잘했던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록 시범 종목이긴 하지만 조성주는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나오는 무대이다 보니까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금메달을 따게 되니까 일반 대회와 다르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책임감도 느껴지고 부담감도 생겨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애국가가 흘러나왔을 땐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주는 “원래 생각도 못 했던 자리였는데 제가 나와서 우승도 하게 되고, 금메달도 걸게 되다 보니 느낌이 새롭기도 하고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이겼으면 뭉클했을 텐데 조금 쉽게 이긴 감이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주는 이날 10세트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평소 국내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전략도 꺼냈다. 그는 “전투순양함을 뽑았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써보고 싶었던 빌드였는데 써서 이기게 되니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주는 이날 정석이 아닌 다양한 빌드를 꺼낸 것과 관련해 “첫 판에 정석을 해보고 판단하자고 생각했다. 스타2를 알릴 기회이다 보니 조금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저그전을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은 그는 “(만약 저그전을 했다면) 첫 판은 컨트롤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그다음에는 유령도 쓰고, 많은 걸 보여드리려 했다. 생각하고 있었던 건 많았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성주는 “스타2가 시범 종목으로 들어가서 제가 국가대표로 나오게 됐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사람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많이 챙겨주신 감독님, 코치님, 과장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협회 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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