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3일 밤부터 중부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험지역에서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켜줄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17개 시·도 담당 실·국장 영상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자체별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수도권기상청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 인천·강화·파주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인천기상대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최대 50~100㎜가량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간당 20㎜의 비가 내리고 있는 파주 지역에는 밤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동래구 일대에 59.5㎜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부산 동래구 온천천 일대가 범람, 연안교와 세병교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울산과 경남남해안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하천 등의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며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