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한 야산에서 70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고흥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전남 고흥군 과역면 야산에서 A씨(71)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A씨 부친 묘지 인근이다.
A씨가 묘지에 간 뒤 돌아오지 않자 인근 마을에 사는 친척이 야산에 올라갔다가 불이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묘지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전날 이 친척을 찾아와 “고맙다. 앞으로 아버님 묘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암 수술을 받았고 우울증,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현장에서는 우울증 약봉지와 함께 휘발유 통,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불을 질러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