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사 2' 수현 역할 얽힌 인종차별 논란, 롤링 해명에도 여전

'신동사 2' 수현 역할 얽힌 인종차별 논란, 롤링 해명에도 여전

'신동사 2' 수현 역할 얽힌 인종차별 논란, 롤링 해명에도 여전

기사승인 2018-09-28 09:28:45

배우 수현이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이하 신동사2)에서 맡은 배역의 이름이 내기니로 알려지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화 각본에 참여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조앤 K.롤링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워너 브러더스는 공식 SNS에 '신비한 동물사전' 2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마지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것은 한국 배우인 수현이 맡은 역할이다. 그동안 수현은 '신동사2'에 출연한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스포일러 때문이지만 이날 수현의 역할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인 내기니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내기니가 인간이 변신한 뱀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백인 남성 배우가 사역하는 동물이 아시안 여성이었다는 점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원작에서는 내기니가 알바니아산 뱀으로 알려졌지만 배역인 수현이 한국인이라는 점이 설정을 해친다며 팬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에 조앤 K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나가'(Naga)는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뱀같은 신화적 동물로, 내기니는 이 '나가'에서 유래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때로는 반 인간, 반 뱀으로 때로는 날개 달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인 중국인 베타위인 등 수백가지 인종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가'가 인도네시아 신화가 아닌 힌두교 경전에 등장한다는 점을 팬들은 지적하며 "잘 알지 못하면서 아시안 문화를 끌어다 변명하는 것도 자문화 중심주의에서 유래한 인종차별 기조"라고 여전히 반감을 드러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들을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 오는 11월16일 개봉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