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일본 관통하며 피해 속출…123명 부상·교통 마비

태풍 ‘짜미’ 일본 관통하며 피해 속출…123명 부상·교통 마비

기사승인 2018-10-01 09:15:29

초강력 태풍 ‘짜미’가 수도권을 포함한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짜미는 현재 아오모리 현의 하치노헤 시에서 90㎞ 떨어진 동쪽 해상을 시간당 95㎞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태풍 중심 남동쪽 280㎞ 이내와 북서쪽 150㎞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일본 NHK는 “태풍의 영향권 하에 들어간 아오모리 현과 아키타 현, 나가노 현에서는 강한 비로 인해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높아 ‘토사 재해 경계’가 발표됐다.

도쿄 부와 미야자키 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70만명의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관동 코싱 에츠 지역에는 41만 가구가 정전됐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로 뽑혀나가고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사카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짜미로 인한 사상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18개 부와 현에서는 1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돗토리 현과 야마나시 현, 미야자키 현에서는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편과 지하철 운행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됐던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다시 폐쇄되면서 노선 항공이 운항이 중단됐다. 신칸센도 규수 서남부 지역에서부터 간토 지역까지 운행 정지되고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열도를 종단하며 북상하면서 많은 지역에 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강풍과 폭우, 산사태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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