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 영화와 무엇이 다를까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 영화와 무엇이 다를까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 영화와 무엇이 다를까

기사승인 2018-10-01 16:07:02


영화로 사랑받았던 ‘뷰티 인사이드’가 이번엔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신선한 설정으로 사랑받았던 원작 영화의 매력을 드라마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씩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이민기)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tvN ‘또 오해영’에서 함께 했던 송현욱 PD와 배우 서현진이 다시 만났다. 서현진과 함께 이민기와 이다희, 안재현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해 제작한 캠페인 CM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우진에게 좋아하는 여성이 생기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 내용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드라마로 새롭게 제작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설정을 바꿨다. 먼저 외모가 변하는 주인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었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변하던 것에서 한 달에 일주일씩 변하는 설정을 적용했다.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남자 주인공을 상대역으로 설정해 두 사람의 로맨스를 강조했다.

제작진은 설정을 변경한 이유를 묻자 영화적 상상력을 드라마로 풀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 PD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제작, 배급했던 제작사와 같이 일하게 됐다”며 “처음에 제작사 대표님이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드라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그땐 어떻게 매일 얼굴이 바뀌는 주인공을 캐스팅할지 상상도 못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마법 같은 로맨스 설정들이 영화와 다른 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 원작의 따뜻한 감성은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대신 재미를 위해 유쾌한 장면을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바꾼 설정이 약점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은 없을까. 이날 공개된 ‘뷰티 인사이드’의 예고편은 원작 영화와는 다른 감성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원작과 설정만 비슷할 뿐 ‘또 오해영’ 같은 케이블 채널 로맨스 드라마 느낌도 들었다.

이에 송 PD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전개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송 PD는 “보통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치명적 약점을 감추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터뜨리는 작전을 많이 쓰지만, 우리는 1~2회에서 다 벗겨진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작가와 많이 상의를 했다”며 “판타지적인 설정이지만 이 두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지를 밀도 있게 다루려는 전략을 썼다. 고민을 많이 했고 충분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운명적 사랑을 강조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송 PD는 두 사람의 설정이 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 병은 본인이 피하고 싶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운명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운명을 거부했던 두 사람이 만나 운명을 긍정하면서 사랑을 찾는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JTBC ‘라이프’ 후속으로 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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