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北에 전력 지원…반대급부로 유량 확보

수자원공사, 北에 전력 지원…반대급부로 유량 확보

기사승인 2018-10-17 13:41:42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북한에 전력과 수자원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북한이 전력 생산에 이용하는 임진강·북한강 유량을 확보하는 대신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력계획을 수립했다.

전력 부족 국가인 북한은 전체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임진강·북한강 상류에 황강댐, 임남댐을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진강과 북한강 물이 하류로 흘러들어오지 않아 우리나라는 농업용수 부족과 어획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의 수력발전으로 인해 하류로 흘러들어와야 할 물이 연간 28억㎥ 북한 하천으로 보내지고 있다. 북측의 댐 무단 방류로 우리나라에서의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북한의 수력발전댐으로 인한 유량 감소와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해주고 유량을 공급받는 ‘윈윈’ 협력방안을 구상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전력 공급 외에도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한 북한에 상수도 등 설비를 구축해주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했다.

설 의원은 “소규모 상수도 설치와 노후 상수도 개량 등 인도적 협력을 통해 북측의 식수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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