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성 누아르 '여곡성', 원작 명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조선시대 여성 누아르 '여곡성', 원작 명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10-17 14:35:53

한국 공포물의 레전드 '여곡성'이 32년 만에 여성 누아르로 돌아왔다.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로 CGV압구정점에서 공포 영화 '여곡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유영선 감독과 손나은, 서영희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작품에 대해 "단순한 공포 영화로 느끼기보다 조선시대 배경으로 한 여성 누아르로 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배우들도 충실하게 연기해 줬다"고 답했다.

'여곡성'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로 불리는 '여곡성'(1986)의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에서는 혀가 뱀처럼 늘어나는 장면과 지렁이를 국수로 착각하고 먹는 장면 등 오싹한 장면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리메이크작에서는 '지렁이 국수 장면'을 현대적 촬영기법으로 재현한다. 유 감독은 "'여곡성'하면 지렁이 국수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특수분장과 CG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며 리메이크했다"고 말했다.

또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유 감독은 "이 작품을 모르는 10, 20대도 볼 수 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기존 원작의 스토리텔링과 구성을 가져오되 공포 시퀀스를 다이나믹하게 담았다"고 밝혔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연달아 발생하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가진 신 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옥분 역을 맡은 손나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미스터리 공포물의 강자 서영희가 신 씨 부인 역을, 이태리가 한양 최고의 박수무당 해천비 역을 맡았다.

'여곡성'은 다음달 8일 개봉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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