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흥행 참패한 '물괴', 해외에서 통했다?!

한국에선 흥행 참패한 '물괴', 해외에서 통했다?!

기사승인 2018-10-18 15:49:39


영화 '물괴'가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 '물괴'가 제51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고 배급사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가 밝혔다.

'물괴'는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관객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조선 중종 22년을 배경으로 물괴라 불리는 괴이한 짐승과 이에 맞서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한국형 크리쳐 사극이다.

시체스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부집행위원장인 미케 호스텐치(Mike Hostench)는 '물괴'에 대해 “시체스영화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영화”라며 “액션 사극과 크리쳐물의 감각적인 조합”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4∼14일 스페인에서 열린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선정해 보여주는 영화제다.

'물괴'는 다음 달 14~22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28회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물괴’가 액션, 좋은 연출, 훌륭한 연기와 매력적인 괴물까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국내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물괴'는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영화였지만 전국 7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3일 열린 '물괴' 언론시사회에서 허종호 감독은 "한국에서 크리쳐 장르는 주류 장르로 보지 않는다"며 남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외에서 많이 인정해주는 것 같다.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반신반의 우려를 많이 받았는데 그럼에도 우리를 믿고 따라와 줘 감사하다"고 밝혔었다.

국내에서는 흥행 참패를 겪은 '물괴'가 해외에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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