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들의 피눈물로 세워진 123층 건물”…롯데갑질피해자 간담회 개최

“을들의 피눈물로 세워진 123층 건물”…롯데갑질피해자 간담회 개최

김상조 “약자들에 평등한 기회와 보상 주어지도록 할 것”

기사승인 2018-10-23 15:26:39

“을들의 피눈물 나는 돈을 착취해 123층이라는 초고층 건물이 세워졌다.”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 추혜선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롯데갑질피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장, 류근보 아리아 대표, 박민정 AK내셔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롯데그룹의 갑질 피해자들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추 의원은 이날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0년 가까이 고통을 겪어온 롯데 갑질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며 “건설,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롯데그룹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불공정거래가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유관 부처들이 함께 갑질에 대응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범부처 합동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정의당이 피해자들의 손을 놓지 않고 새로운 답을 만들어 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김 회장이 피해자들을 대표해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그는 “매년 수많은 소상공인이 대기업의 갑질로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지만 누구도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갑질 기업은 반드시 처벌받고 사회에서 퇴출된다는 원칙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때 공정한 경제사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나온 김 위원장은 공정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경제민주화를 통해 우리 사회 약자가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보상이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갑질 피해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모두 발언을 제외한 개별 갑질 사례들에 대한 공유와 의견 교환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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