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손잡는’ 레드햇 “독자적인 체제 유지할 것…열린 경영 계속”

‘IBM과 손잡는’ 레드햇 “독자적인 체제 유지할 것…열린 경영 계속”

기사승인 2018-11-07 01:00:01

레드햇이 IBM에 인수되더라도 독자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레드햇만의 기술력은 물론 자사 특유의 열린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안 윙 레드햇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IBM과의 합병 이후에도) 레드햇은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된다”며 “기존 파트너십은 물론 제품 로드맵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지난달 29일 340억 달러(약 39조원)를 들여 레드햇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테크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이를 통해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윙 부사장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인수합병 절차는 2019년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현재 레드햇과 IBM 이사진의 승인은 완료됐지만, 전체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다만 절차가 끝난 뒤에도 두 회사의 각국 법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인수에 대해 윙 부사장은 “IBM이 제시한 금액은 소프트기업 사상 최대 액수”라며 “IT 기술 산업 역사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손잡고 가장 선도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레드햇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의 리더십이 증폭되면서 고객 및 파트너사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기회”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 레드햇이 IBM의 규모를 활용해 오픈 소스 기술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재경 한국레드햇 사장 역시 “그동안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솔루션은 변함 없다”며 “(IBM과의 협력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서비스와 솔루션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측은 한국이 흥미로운 시장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윙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기술이 상용화되는 곳”이라며 “이로 인해 연결되는 기술이 너무나 많고, 성장 잠재력이 거대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채택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며 “정부 정책도 해당 분야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국가”라고 역설했다.

이날 레드햇은 ‘레드햇 포럼 서울 2018’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객과 파트너가 오픈 소스 개발 현황 및 트렌드를 배우고, 이를 활용해 주요 고충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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