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생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은 “방 전무의 딸을 수행했던 운전기사 B씨를 직접 만나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의 딸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며 차 안에서 벌어진 대화를 확인했다”며 해당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파일의 내용을 살펴보면 A양은 50대 후반인 B씨를 “아저씨” “너”라고 지칭하며 줄곧 반말을 한다.
녹취록에서 A양은 “내가 지는 사람이 아니야. 말싸움에서 1등 한 사람이야. 나 원래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저씨 때문에 나빠지기 싫어. 전 아저씨도 못했지만 아저씨가 더 못해. 그 아저씨가 그나마 너보다 더 나은 것 같아”라고 B씨에게 말했다.
더불어 A양은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교육을 잘못하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를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라고 말하며 B씨의 부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이어 “나 아저씨 싫어. 아저씨가 죽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아저씨, 죽어라. 진짜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리쳤다.
3개월간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지난달 24일 방정오 전무가 등기이사인 디지틀조선일보 인사기획 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 전무 측 법률대리인과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B씨가 사고 처리와 차량관리에 미숙했고, 수행하는 방정오 전무의 가족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3개월 이내에 근무 종료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미디어오늘’ 보도 내용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