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 고지에 전술 도로 연결…靑 “손 맞잡은 남과 북”

DMZ 화살머리 고지에 전술 도로 연결…靑 “손 맞잡은 남과 북”

기사승인 2018-11-22 16:44:39

남북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 전술도로를 연결했다. 

국방부는 22일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달부터 도로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며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진행되고 있고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이는 북측 1.3㎞, 남측 1.7㎞ 등 총 3㎞로 전해졌다. 

해당 도로는 DMZ 내 공동유해발굴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로의 개설은 지난 9월19일 체결한 군사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DMZ 내에서 작업이 진행됐기에 민간인이 아닌 육군 공병대가 투입됐다. 

국방부는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 지역에 남북을 잇는 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오는 2019년 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시범적으로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남북 군사 관계자가 손을 맞잡는 사진이 게재됐다. 청와대 측은 “악수를 나누는 남과 북의 작업자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 때문에 긴장 관계였던 남과 북의 군인들인데 저렇게 마주 보고 손을 잡는다”며 “놀라운 변화”라고 전했다. 이어 “‘평화가 일상이 돼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에게 평화가 매일 숨 쉬는 공기같이 당연한 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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