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누락’ 송무빈 “현 정부 경찰 고위직 인사 불공정” 문제 제기

‘승진누락’ 송무빈 “현 정부 경찰 고위직 인사 불공정” 문제 제기

‘승진누락’ 송무빈 “현 정부 경찰 고위직 인사 불공정” 문제 제기

기사승인 2018-11-29 18:31:43

29일 단행된 경찰 치안감 승진인사에서 누락된 한 경무관이 “현 정부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가 불공정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송무빈(경찰대 2기)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은 이날 인사 발표 후 서울청출입기자들에게 ‘현 정부 경찰고위직 승진인사 불공정성 시정 요구’라는 제목의 글을 보냈다.

송 부장은 글에서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기회는 평등했는지, 과정은 공정했는지, 결과는 정의로웠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승진누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 부장은 2014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지방경찰청 부장을 지내고 2015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을, 2017년부터 경비부장을 맡아 집회·시위 관리 등 서울지역 경비업무를 책임졌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탄핵 관련 촛불집회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 19대 대선 경호·경비, 인천아시안게임 경비 등을 담당했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경무관 승진 이래 치안성과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S)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부장은 “서울청 경비부장은 집회시위 관리와 대통령 경호를 주 임무로 하는, 주말도 없이 거의 매일 근무해야 하는 자리”라며 “전국 경무관 중 근무강도가 가장 높은 직책 중 하나다. 지난 4월에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이 와 한쪽 귀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전임 경비부장들은 1~2년 내 전부 승진했으나 저는 3년을 근무하고도 치안감 승진에서 배제됐다”며 “검증 대상도 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송 부장은 2015년 11월 발생한 故 백남기 농민 사건과 자신의 인사가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 그는 집회 당시 백 농민이 물대포에 맞은 종로1가가 아닌 태평로 쪽 상황을 담당하느라 해당 지점에 개입할 여건이 아니었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현 정부 경무관 이상 고위직 승진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경찰고위직 인사시스템 전면 개혁, 음해·투서 처리시스템 투명화, 백 농민 사건과 같은 사안 관련자에 대한승진 적부처리시스템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이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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