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아시아인가?”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거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분명히 한 뒤 그 개최지에 관해 언급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뒤 귀국길 전용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는 내년 1~2월, 장소는 3곳으로 압축해 밝힌 트럼프 대통령. 그 장소가 “아시아”냐는 질문에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행기를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고려한 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비행 거리와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아시아의 중립지대인 싱가포르가 낙점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는 이미 배제했다. 따라서 동남아 중 북한 대사관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개최 의지를 피력했고, 베트남은 북한의 개혁개방 모델로 꼽힌다. 스위스와 스웨덴 등 유럽 제3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동 부담 등을 고려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이르면 1월 말, 관측이 나오지만 북미 협상 진척 속도를 보면 늦춰질 공산이 더 크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이 북미 고위급 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얼마나 빨리 신호를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