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김정은 서울 답방 무산? 참모들이 말려서"

문정인 특보 "김정은 서울 답방 무산? 참모들이 말려서"

문정인 특보 "김정은 서울 답방 무산? 참모들이 말려서"

기사승인 2019-01-05 17:04:5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서울 답방이 무산된 것에 관해 "참모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미뤄진 게 참모들의 반대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소문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답했다.

문 특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19일 평양 방북 때 옥류관 오찬에서 문 특보 옆에 앉은 통일전선부 핵심인사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동지를 포함해 모두 말렸는데 위원장 동지가 결단해 가신다’고 말했다고. 또한 현재 북한의 답방 목표에 관해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경협을 활성화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며 "지금 제재 하에서는 김 위원장이 답방해도 그런 선물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면 비핵화 진전을 이루게 되고 유엔 대북제재도 풀려 남북관계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합리적”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받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아니면 2월’이라 하고 미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조사를 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희망을 갖자”고 밝혔다. 현재 북미대화가 교착 상태인 것에 관해서는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부분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북한 또한 풍계리 외에는 행동으로 보인 것이 없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이 3분의 2 이상 파괴됐다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미관계에 비해 남북관계가 앞서간다는 의견에 관해서는 “문 대통령의 생각은 북미관계가 어려워도 남북관계가 잘되면 북한을 설득해 북미관계를 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미국은 패권국가여서 모든 게 자기 시나리오대로 돼야 한다고 믿지만 미국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