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로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 5일 동(東)자바 주 수라바야에서 TV 드라마 배우 VA(28)와 모델 AS(25)를 성매매 혐의로 잇따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8000만 루피아(약 636만원)와 2500만 루피아(약 200만원)씩을 받고 자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이동, 성매매를 했다. 

VA는 현지의 광산사업가와 함께 수라바야 시내 호텔에 투숙했으나 경찰에 적발됐고, AS는 성매매 후 자카르타로 돌아가던 중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에게 성매수자를 물색해주고 소개비를 화대의 절반 이상 챙긴 알선책 2명 등 공범도 함께 체포됐다.

알선책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연예인들의 홍보물을 게시한 뒤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두 사람은 성매매 의혹을 받는 연예인들 중 극히 일부다"라며 "알선책들을 조사한 결과 연예인 45명과 모델 100명의 이름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차례에 2500만에서 3억 루피아(한화 약 200만원~2400만원)까지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했으며, 일부는 타국으로 원정 성매매에 나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인도네시아법상 성매매에서는 알선책과 포주 등만 처벌된다. 5일 체포된 두 사람도 하루만에 피의자에서 증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석방되었으며 성매수자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