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부서장급 보이자 35%를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앞선 관행을 타파하고 조직문화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69명의 부서장급 보임자 중 59명을 신규선임하거나 순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59명 가운데 43명은 신임 부서장으로 선임됐으며, 16명은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된다.
장기간 보임에 따라 조직 활력과 직원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로, 기존 부서장에 대한 360도 다면평가를 통해 평가가 낮은 보임자도 교체 대상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하향식으로만 이뤄지던 보임자 선정 관행을 깨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사혁신추진 TF팀을 꾸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세대교체로 조직의 건전한 긴장감 조성과 조직 역동성 제고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번 보임을 맡았던 사람은 실무 복귀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보임에서 물러난 직원들에게도 별도 전문가 역할 등을 맡겨 보임자-실무자 순환 시스템을 정착할 계획이다.
보임자로서 얻었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실무를 통해 적극 활용하고 보임에서 물러난 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동기부여 하겠다는 것이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인사가 회사 경쟁력 향상과 조직문화 혁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고안하고 실행해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