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새로울 것 없는 스릴러 영화 ‘행맨’

[쿡리뷰] 새로울 것 없는 스릴러 영화 ‘행맨’

기사승인 2019-01-15 17:16:23

영화 ‘행맨’(감독 자니 마틴)은 매일 밤 11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좇는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 알파벳을 새긴 희생자와 행맨 게임을 남겨 놓는다. 범인을 뒤좇는 형사들은 다음 살인이 일어나기 전, 범인의 의도를 파악해 범죄를 막아야 한다.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서, 범인이 걸어 온 게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형사 윌 루이니(칼 어번)는 기자 크리스티 데이비스(브리타니 스노우)와 방문한 사건 현장에서 목을 맨 시체를 발견한다. 희생자의 몸에는 알파벳 O가 단서처럼 새겨졌다. 사건 현장에 자신과 은퇴한 형사 아처의 형사 뱃지 번호가 남겨진 것을 본 루이니는 아처와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두 사람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희생자가 나타나고, 행맨 게임의 알파벳도 늘어난다. 루이니와 아처는 범인을 추적하며 이 사건이 과거 자신들이 해결한 문제와 연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다. 철자 맞추기 게임인 행맨을 모티브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점과, 배우 알 파치노가 은퇴한 형사 레이 아처 역을 맡았다는 것이다.

행맨과 연쇄살인을 결합한 것은 특별한 인상을 주지만,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신선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쾌감은 떨어진다. 오히려 사건 현장이나 희생자의 시각적인 면에서 오는 충격이 크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서를 발견하는 장면 또한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알 파치노를 비롯해 영화를 끌고 가는 칼 어번, 브리타니 스노우 등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길만한 부분이 적다. 영화가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의 공식을 충실하게 답습하듯, 캐릭터 또한 어디에선가 본 듯하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15세 관람가. 오는 24일 개봉.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