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제가 손혜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그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얘기한 것 뿐”이라며 “손 의원이야말로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20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일일히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했고, 저랑 같이 받자고도 했는데 필요하면 저도 부르라고 해라”라고 전했다.
손 의원이 주장한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이 서산·온금 지역의 아파트 고도 제한을 해제하려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중흥건설, 재건축 조합과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팩트를 잘못 알고 있다”면서 “서산‧온금 지역의 재개발 사업에 대해선 처음 25층 아파트를 유달산 자락에 건설토록 추진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반대했다. 그래서 지금 21층을 추진 중인 건데 제가 반대한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조합원과 중흥건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한 번 밝혀보라고 하라”며 “의혹이 있다고 하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