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은 올해 분양사업 경기에 대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분양 경기가 좋았던 서울과 세종에서도 경기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미분양지수는 4개월째 기준선을 넘고 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7.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전월대비 0.9p 상승했지만 서울과 세종의 전망치는 전월대비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월 HSSI 전망치는 서울 84.9, 세종 83.3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광주(75.8), 인천(75.6), 경기(75.4), 대구(73.5), 대전(71.4)이 70선을 나타냈다.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했다.
주산연은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서울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호황이 예상되는 지역이 없는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분양물량이 12월에 이어 연초에 일시적으로 집중될 수 있으므로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1월 미분양 HSSI 전망치는 104.1로 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함에 따라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6만2370가구에서 9월엔 6만596가구, 10월 6만502가구, 11월 6만122가구 등으로 계속해서 6만 가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