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격정멜로 ‘바벨’이 19禁을 선택한 이유

미스터리 격정멜로 ‘바벨’이 19禁을 선택한 이유

기사승인 2019-01-24 15:58:23

후계를 둘러싼 재벌가의 암투, 권력에 의해 가족을 잃은 남성의 복수,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 자극적인 소재는 다 모였다. 방영을 앞둔 드라마 ‘바벨’의 이야기다. ‘바벨’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완성도 높은 대본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멜로를 흥미롭게 그려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24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TV CHOSUN 특별기획 주말극 ‘바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시후, 장희진, 김해숙, 김지훈, 장신영, 송재희, 임정은과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벨’은 미스터리 격정멜로를 표방한다. 재벌가의 후계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관건이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특히 드라마 속 멜로를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하며 배우들이 현장에서 훌륭한 연기력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드라마다. 끝까지 재미와 긴장감을 잃지 않고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윤 PD는 ‘바벨’ 장르적인 요소가 있지만, 그것만을 위해 달려가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 차우혁(박시후)과 재벌가 며느리 한정은(장희진)이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을 이루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예측 어려운 여러 사건이 펼쳐진다. 둘의 사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밝힌 ‘바벨’만의 차별점은 격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멜로다. 초반 4회를 19세미만관람불가로 설정한 것도 더욱 사실적으로 멜로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윤 PD는 “드라마 속 멜로가 포장되어 있는 것에 비해, 우리 드라마의 사랑 이야기는 사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시청연령제한을 둔 것은 장면이 선정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감정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들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다. 매 작품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해숙이 거산그룹의 안주인 신현숙 역을 맡아 변신에 나선다. 신현숙은 정치가의 딸답게 권모술수에 능하고, 친아들인 태수호(송재희)를 거산의 주인으로 만들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주인공 차우혁 역을 맡은 박시후의 변신도 눈에 띈다. 박시후는 복수를 위해 달려가다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차우혁으로 분한다. 전작과는 다르게 차갑고 무거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박시후는 “전작 끝나기 전에 대본을 받았다. 처음엔 기대하지 앗았는데 대본을 읽다보니 몰입감이 상당해 작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박시후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상대역은 배우 장희진이 맡는다. 배우 출신의 재벌가 며느리 한정원을 연기하는 그는 “감정에 변화가 크고 표현도 적극적으로 하는 인물이라 촬영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악역을 맡은 김지훈은 “촬영장에서 ‘나는 악마’라고 세뇌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연기하는 태민호가 악마성을 지닌 캐릭터인 만큼, 단순히 나쁘거나 광기어린 모습을 넘어서 악마의 현신을 표현하고 싶다는 각오다.

‘바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배우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27일 10시50분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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