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후보, 文대통령 임기 발언 즉각 사과해야”

민주당 “오세훈 후보, 文대통령 임기 발언 즉각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9-02-10 15:41:22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권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변인은 “오 전 시장은 무슨 근거로 ‘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울 것’이라는 말을 공개석상에서 한 것인가”라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라 해도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다. 제1야당의 당권주자가 임기가 보장된 선출직 대통령에 대해 임기중단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부정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에 다름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특히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지만원씨가 참석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5·18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변인은 “최근 5·18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은 물론 임기 중단이라는 악의적인 발언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헌법을 유린했던 전두환, 박근혜 전 정권의 후예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변은 “국민 다수가 원하는 ‘무상급식’ 정책을 거부하기 위해 선출직 자리를 멋대로 걸었다가 서울시장 임기를 못 채운 오 전 시장이 다시 한 번 무책임한 언행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은 당장 국민들께 사과하라.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계속되는 자당의 망언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제주시 용담1동 미래컨벤션센터 5층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드루킹 이런 얘기 이 자리에서 다 안 하겠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것 같다. 우리 당도 그런 때를 대비해 대체할 주자를 마련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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