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직원 집에서 흰색 가루 발견…경찰, 정밀 분석

'버닝썬' 직원 집에서 흰색 가루 발견…경찰, 정밀 분석

기사승인 2019-02-18 17:31:31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판매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26)씨의 주거지에서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하고 성분 미상의 가루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17일 새벽 ‘애나’라고 불리는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성분 미상의 액체 몇 병과 흰색 가루가 나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마약 유통 경로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A씨는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주변에 마약을 권유하고 다녔다는 참고인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지난 조사에 이어 추가로 마약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 최근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의 마약 수사 범위는 유명 클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MD라는 것이 프리랜서 개념으로 한 클럽에서도 재직이 짧다”며 “마약 특성상 한군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클럽에도 있다는 것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경환 서울청장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적 불신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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