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퇴행성 관절염도 50세 전 조기진단 단계별 치료해야

[진료실에서] 퇴행성 관절염도 50세 전 조기진단 단계별 치료해야

기사승인 2019-02-22 11:42:41
이용준 허리나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병이다. 관절염 하면 흔히 인공관절 수술부터 떠 올리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인 만큼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50세 이전부터 정기적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 및 관리해야 한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특별한 호전이 없어 수술 시에는 체계적인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근육강화 등 적당한 운동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간단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중기 관절염의 경우 요즘에는 연골을 재생시켜 염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켜 자신의 관절을 온전히 보존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수술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주사로 관절의 형질을 개선해주는 유전자 세포 치료(인보사)가 있고, 간단한 관절경 수술과 함께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카티스템)도 유용하다.

두 방법 모두 무릎 퇴행성 관절염 중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기 이상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나이가 젊다면 절골술과 연골재생술을 시행하여 본인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고 재생이 힘든 말기 단계에선 관절을 바꿔주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퇴행성 관절염을 극복하는데는 이렇듯 치료법도 단계별로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주위에서 비전문가가 좋다고 하는 치료를 무턱대고 하기 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 무엇인지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자신의 신체 상태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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