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승리, “모발검사 하겠느냐”는 질문에 “하겠다”

경찰 출석한 승리, “모발검사 하겠느냐”는 질문에 “하겠다”

기사승인 2019-02-27 21:53:12

해외 투자자 상대 성접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27일 오후 9시 서울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승리는 “오늘 오전 저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수많은 논란과 의혹으로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인 승리는 “모발검사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예, 하겠다”라고 짧게 답한 후 들어갔다.

이날 승리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한 후 경찰청사로 향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출석하기 직전 “승리가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기 위해 광역수사대로 향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회사에서 밝힌 대로 경찰서에 수사촉구 탄원서를 보냈고, 승리도 직접 경찰서에 수사촉구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늘 가장 먼저 소변검사 및 모발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의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고 언제든 부르면 다시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은 여성들에게 ‘물뽕’을 먹여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마약 유통 의혹 등에 휘말렸다. 또 승리가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한 광역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버닝썬 경영에 참여 여부와 정도, 마약 유통 및 성접대 의혹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 소변 검사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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