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초점] 반나절 사이 또 쏟아진 의혹… 승리, 해외 콘서트 취소

[쿡초점] 반나절 사이 또 쏟아진 의혹… 승리, 해외 콘서트 취소

기사승인 2019-02-28 18:19:32

성접대·해피벌룬 흡입 의혹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리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사 이후에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승리는 지난 27일 오후 9시 서울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8시간30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28일 이른 오전 귀가했다. 승리는 경찰에서 성접대 의혹과 경찰유착 등 버닝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게 “저와 관련된 모든 조사를 마쳤다. 마약 부분은 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에 임했다”며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경찰의 부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측은 마약 1차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알리며 “2~3년 전 기록까지 나오는 모발검사가 1~2주 뒤 나오면 경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의혹에 대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승리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승리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이틀간 6억 원을 사용하는 호화 생일 파티를 개최했고, 여기에 한국의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승리가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함께 생일파티 전반을 계획하고 손님을 분류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수상한 행동으로 눈초리를 샀다. 조선일보는 28일 새벽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YG 사옥에 파쇄 차량이 등장해 수십 개의 박스를 싣고, 파쇄공장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파쇄업체 관계자는 “박스와 종이가방, 캐리어 등이 있었는데 무게로 보아 컴퓨터 같은 가전제품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업이 승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사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YG 측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관해 YG 측은 매 월, 매 분기마다 있는 정기적인 문서 파쇄작업“이라고 해명했다.

반나절 사이 다양한 의혹이 쏟아졌지만,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YG 측은 승리의 콘서트 취소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 승리가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같은 강수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어떤 조사 결과를 발표할지 지켜볼 일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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