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도 있는데… KBO, 미세먼지에 발목 잡힐까

프리미어도 있는데… KBO, 미세먼지에 발목 잡힐까

프리미어도 있는데… KBO, 미세먼지에 발목 잡힐까

기사승인 2019-03-05 18:27:35

시즌 개막이 임박한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미세먼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수도권은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됐다. 기상청과 국립한경과학원은 올해 3~4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프로야구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봄은 프로 스포츠의 성수기로 여겨지는 계절이다. 봄비도 문제지만 ‘불청객’ 미세먼지가 더해져 관중들의 발길이 끊길까 노심초사다.

특히 프로야구는 관중들이 야외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더욱 치명적이다.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4월 6일엔 프로야구 출범 이래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잠실야구장과 수원 KT위즈파크,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예정된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당시 잠실구장 미세먼지 농도는 377㎍/㎥로 미세먼지 경보(300㎍/㎥) 기준치를 훌쩍 넘겼다.

올 시즌엔 농도가 더욱 짙어진 미세먼지, 관련 규정 강화로 경기 취소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KBO는 2019시즌을 앞두고 선수, 관중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올 시즌 미세먼지가 150㎍/㎥(PM2.5 초미세먼지) 또는 PM10(미세먼지) 300㎍/㎥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경기관리인의 협의 이후 취소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감독관은 경기 시작 최소 1시간 전에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리그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11월 2일 고척 돔에서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이 열린다.

국제대회에 맞춰 개막일을 앞당겼지만 미세먼지,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수차례 취소된다면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제대로 손을 맞춰볼 겨를도 없이 대회에 나서는 불상사도 예상된다.

한편 KBO는 “KBO 차원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작해 각 구장에서 나눠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올 시즌에도 미세먼지가 중심적인 이슈가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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