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동창리는 복구 징후”

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동창리는 복구 징후”

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동창리는 복구 징후”

기사승인 2019-03-05 22:09:29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의 징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정보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정원은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현재 재처리 시절 가동 징후는 없다”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5월 행사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 국정원은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 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위치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시설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북미협상 과정에서 나온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영변 외 핵시설 위치 지역으로 거론된 분강과 관련해 “행정구역 분강 안에 영변 핵시설이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간 정보공개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북한 내 존재하는 핵시설에 대해 상당히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파악하는 정도와 미국 측이 파악하는 정도가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 무슨 시설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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