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이어 정준영도 연예계 은퇴의 뜻을 시사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늦었지만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꼐 죄송하다.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고 여성을 촬영하고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하고 경솔한 행위였다. 흉측한 진실을 맞은, 영상에 등장한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평생 범행 행위를 반성하겠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 조사에도 거짓 없이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었다. 이것이 일명 데이트 성폭력 약물로 불리는 ‘물뽕’ 등의 마약 유통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클럽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승리가 투자자들 위해 성접대를 알선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밝힌 가운데, 가수 정준영이 승리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의혹이 알려지며 사건을 더욱 확산 됐다.
버닝썬이 쏘아 올린 파문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 정준영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급기야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자녀가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것을 덮기 위해 연예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음모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