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사나이다웠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유벤투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홈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이날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리오 만주키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시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블라이스 마투이디, 미랄롐 피아니치, 엠레 찬이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주앙 칸셀루가 포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지켰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4-4-2 전술로 맞섰다. 알바로 모라타, 앙트완 그리즈만이 투톱을 형성했고 토마스 르마, 사울 니게스, 로드리, 코케가 미드필더 라인을 이뤘다. 수비는 후안프란, 디에고 고딘, 라울 히메네스,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꼈다.
2골 이상이 필요한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부터 아틀레티코에 파상 공세를 펼쳤다. 아틀레티코는 예상했다는 듯이 깊게 내려앉아 수비했다. 전반 시작부터 키엘리니가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면서 무효 처리됐다.
아쉬움을 삼킨 유벤투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의 헤딩 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이른 시간 골이 터지자 유벤투스 홈 구장은 흥분에 빠졌다.
후반 초반도 유벤투스가 공세를 펼쳤다. 한 골로 만족할 수 없었고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3분 동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될 칸셀루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슛으로 가져갔고 이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잡은 유벤투스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41분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것을 호날두가 성공시키면서 팀에 3골차 리드를 안겼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호날두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22·123·124호 골이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회), 레알 마드리드(4회)에서 다섯 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유벤투스에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