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정나리씨, 시신 없는 살인인가, 의문의 실종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정나리씨, 시신 없는 살인인가, 의문의 실종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정나리씨, 시신 없는 살인인가, 의문의 실종인가

기사승인 2019-03-16 16:13:14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14년 전 사라진 정나라씨 사건을 추적한다. 

16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새벽 4시의 울음소리-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정씨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인가, 의문의 실종인가?

실종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이 건을 단순 가출이 아닌 강력 사건으로 봤고, 정씨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정씨의 남자친구는 당일 아침 11시까지 자느라 정씨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수사 기관은 원룸 주민들의 진술과 집 안에서 발견된 일부 혈흔 등 정황 증거에 근거해 이 건을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보고, 남자친구를 정씨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오랜 법적 공방 끝에 법원은 최종적으로 살인혐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남자친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렇다면 2005년 1월 23일 새벽 4시 원룸, 건물 주민들이 들은 울음소리는 대체 어디에서 난 것일까? 

#남은 단서는 무엇인가

정씨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었다. 정씨의 실종은 수사기관에 종결된 사건으로 분류됐고, 그 이후 정씨의 흔적은 한 번도 조사되지 않았다. 실종사건도, 미제사건도 아닌, 수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정씨의 사건. 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2005년 1월23일에 멈춰 있다. 정씨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가족은 14년이 지난 오늘도 실종 전단지를 돌리며 사람들의 흐려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단서, 정씨가 당시 사용하던 이불을 가지고 법의학적 실험을 통해 놓친 단서가 있는지 되짚어보고자 했다. 동시에 정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제보를 받던 중, 실종시점인 2005년, 정씨가 사라진 집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정씨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주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과연 정씨의 남겨진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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