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눈이 부셨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월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12회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9.731%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지상파 3사 드라마를 제친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날 ‘눈이 부시게’ 종영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김혜자(김혜자)가 기억을 잃으며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김혜자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살아가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전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해치’ 23, 24회는 5.7%, 6.7%,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35, 36회는 5.1%, 6%, MBC ‘아이템’ 23, 24회는 2.8%, 3.5%를 각각 기록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