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패스트트랙' 논의 의총서 이견차 확인…유승민 중도 퇴장

바른미래, '패스트트랙' 논의 의총서 이견차 확인…유승민 중도 퇴장

기사승인 2019-03-20 16:28:35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안건 처리) 상정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이견 차만 확인한 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20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는 손학규 당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권은희 정책위의장, 하태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전체 26명 중 25명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유승민·이혜훈·이태규·김중로·이언주 의원은 중도 퇴장했다. 

이날 의총에서 유승민·지상욱·하태경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 내용과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유승민 의원은 “선거법은 패스트트랙으로 안된다는 얘기를 드렸다”며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종합의를 통해서 했던 게 국회 오랜 전통이었는데 패스트트랙은 결국 숫자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이) 다수 의견인지 확인이 안됐다”며 “아무리 좋은 선거법이라도 패스트트랙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을 드렸고 오늘 결론을 못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은 “공수처법이 자칫 잘못하면 북한 보위부법 같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특히 문재인 정권이 검찰을 부리는 걸 본다면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 전개될 거라 걱정하고 있다”며 “공수처뿐 아니라 검경수사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원님들이 반대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이것을 묶어서 하는 것에 대해선 대다수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선거법과 관련해서도 100% 연비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상한 편법을 쓰고 있는데 그 자체에 대해서도 장단점을 떠나서 이런 시도 자체가 일종의 우리 당을 와해시키기 위한 그런 술책이나 모략도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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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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