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터지는 방송사고…‘시크릿가든’→‘싸인’→‘화유기’→‘빅이슈’

잊을만하면 터지는 방송사고…‘시크릿가든’→‘싸인’→‘화유기’→‘빅이슈’

기사승인 2019-03-22 06:23:13

드라마 ‘빅이슈’가 빅이슈한 방송 사고를 냈다.

21일 10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된 SBS 빅이슈 11·12회 방송에서는 컴퓨터그래픽(CG)가 제대로 입혀지지 않은 미완성 장면들이 그대로 송출됐다.

화면에는 ‘81-4 지안, 김포 다 지워주세요’, ‘창 좀 어둡게’ 등 CG로 처리해야 할 부분을 요구하는 자막과 편집 수정 요구 사항 등이 자막으로 등장했다.

또 실제 수영장에서 촬영한 원본을 바다 배경과 합성해야 하는 장면은 마치 사진을 붙여넣은 듯했다. 이 외에도 태블릿PC, TV 등에 얹어져야 할 화면이 합성되지 않아 방송 화면 중간에 둥둥 떠다닌 채 방송됐다.

방송사고가 논란이 일자 SBS는 “‘빅이슈’의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TV드라마 방송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는 지난 2011년 ‘시크릿 가든’과 ‘싸인’, 2015년 ‘펀치’에서 편집 문제로 방송 사고를 낸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 12월에는 tvN 드람 ‘화유기’에서 CG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장면이 나오다가 돌연 방송을 중단하는 사고가 났다. tvN은 “화유기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사과 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TV드라마 방송사고 중심에는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있다. 제작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인적인 촬영이 이어지면서 후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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