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에서 KT 롤스터를 완승으로 잡고 유종의 미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생명 e스포츠 강현종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못해서 마냥 좋지는 않지만 그간 나오지 못했던 두 선수가 MVP도 받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랜만에 출전한 ‘무진’ 김무진 또한 “두 번째 출전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섬머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아쉽게 6위를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큰 무대를 경험해본 선수가 김무진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경기마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부담감을 가졌던 것이 우리 발목을 잡지 않았나 싶다. 9.5패치가 진행되면서 내가 포인트를 짚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라운드에 들어서 후반에 4연패를 기록해 더욱 아쉬웠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강 감독은 “4경기 중 한 경기라도 이겼어도 좋은 결과 이어 나갈 수 있었을 것 가튼데 상위 1~4위팀이 상대여서 더욱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무진은 1월 샌드박스 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출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컨디션 관리도 잘 못했고 연습 때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안 나왔었다”고 답했다.
이날 무진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강 감독은 “무진은 타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었지만 아직은 한국 LCK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을 쌓을 기회가 주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름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섬머 시즌도 더 단단하게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가 매우 위험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도 준비를 많이 해왔을 텐데 어떻게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 소환, 무진, 템트 위주로 챔피언을 선정했다. 특히 그동안 소환이 공격적인 픽을 잡고도 활약을 못했었는데 오늘은 잘 했다”고 말했다.
섬머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강 감독은 “10인 체제에서는 5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봤을 때 비효율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10인 체제가 좀 더 많은 연습과 패치에 따른 맞춤형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성원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력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이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6위로 마감했는데 아직 2019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섬머 때는 지금보다 무조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무진은 “경기 초반에 나왔다가 길게 못 나왔는데 기다려주시고 뒤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게 너무 감사드린다. 그 분들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