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문제, 자유한국당 맹공

문재인 정부 인사문제, 자유한국당 맹공

기사승인 2019-03-30 12:20:00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를 두고 자유한국당의 맹공이 펼쳐지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촉구부터 장관후보자 7명의 자질에 사퇴한 청와대 대변인의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인사참사’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촉구하며 “국방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보는 실패하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게 돼 빈틈없는 자세를 보여야함에도 잘못된 안보관으로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인사참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을 판문점 나무자르기로 학생을 가르치는 잘못된 대북관을 갖췄다며 통일부장관을, 황후진료부터 정치자금법위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를 각각 사퇴해야할 인물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한국당은 ‘아들이 먼저다 조동호 아웃’, ‘부동산투기 전문가 최정호 아웃’, ‘딱지의 신 진영 아웃’, ‘건강보험료 0원 문성혁 아웃’, ‘위장전입 박양우 아웃’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 전원의 지명철회 및 자진사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는 일종의 꼬리자리기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혜대출과 관사사용특혜에 대한 위법성이 없는지 철저히 살피고 잘못된 인사를 철회하는 한편, 민정수석과 인사비서관들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가 이름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이지, 실제는 야당과 황교안 대표를 음해하는 특임장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장관 후보자 7명이 전부 부동산 투기전문가다.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장관후보) 전부 임명을 철회하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당장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외 야당들도 청와대의 인선을 두고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이다. 민주평화당은 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질문제를 거론했다. 바른미래당은 과학기술부장관 후보 등 2명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도 국토부장관후보자의 투기문제를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9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7대 인사배제 기준(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은 오래 전에 무너졌다”며 “공직자 추천과 임면 기준부터 다시 설정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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