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양유업 외손녀' 마약 무혐의 처분 수사과정 내사 착수

경찰, '남양유업 외손녀' 마약 무혐의 처분 수사과정 내사 착수

기사승인 2019-04-02 13:24:20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자 당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남양유업은 입장 자료를 내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회사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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