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승자 여영국‧정점식 당선인, 용접공·좌천검사 등 이색수식 눈길

4‧3보선 승자 여영국‧정점식 당선인, 용접공·좌천검사 등 이색수식 눈길

기사승인 2019-04-04 10:56:15

4‧3 보궐선거에서 각각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여영국‧정점식 당선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창원성산 국회의원 여영국 당선자는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점식 당선자는 통진당 위헌심판 사건 TF팀장을 맡은 공안검사 출신이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좌천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영국 당선자는 196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에 뛰어든 ‘용접공 출신’의 노동자다. 그는 통일중공업(현 S&T 중공업)에서 용접공으로 일했고 이후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조직국장을 맡는 등 노동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노동운동을 통해 故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대 초 경남 ‘노동자 정치 실천단’으로 진보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제9대에 이어 제10대 경상남도 도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 후보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아 故 노회찬 전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그는 전과 7건의 기록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영국 당선자는 지난 1986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7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한 싸움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통영‧고성 국회의원으로 낙점된 정점식 당선자는 1965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공안 검사 출신이다. 정 당선자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을 지냈다. 2009년엔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통진당 위헌심판 사건 TF팀장을 맡았을 때 당시 법무부장관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2017년 6월 대검 공안부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나자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했다. 정 당선자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최근 정 당선자 측근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기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역지 기자에게 수십만원 상당의 금액을 건네며 ‘유리한 기사를 써달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정 당선자는 “선거 캠프와 무관하고, 친분도 없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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