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가 만족하는 방송”… ‘지금 1위는?’의 이유 있는 자신감

“출연자가 만족하는 방송”… ‘지금 1위는?’의 이유 있는 자신감

기사승인 2019-04-12 16:05:33

그때 1위였던 노래가 지금도 1위일까. 이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금요일 저녁, 1990년대 명곡을 안방에 소환한다. 새롭게 재해석된 명곡을 통해 그때를 아는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즐길 수 있는 예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12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M라운지에서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방송인 이경규, 유세윤과 김구산CP, 안소연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1위는’은 과거 음악차트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당시 1위를 놓쳤던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후배 가수들이 가창한다. 올해 설 연휴 특집 방송 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지난달 22일 출발했다. 진행은 방송인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맡는다.

이날 MC들과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금 1위는’이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금요일 오후 8시30분이라는 방송시간이 유리한 조건은 아니지만, 1990년대 가요와 대중문화를 돌이켜 보는 재미로 승부를 보겠다는 설명이다.

김구산 CP는 “한 번 본 사람들을 모두 재미있다고 할 만큼, 워낙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낯선 방송시간대에 관해선 “금요일 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나 혼자 산다’ 등과 함께 ‘예능존’으로 묶였다. 시청자가 즐겁게 금요일 밤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편성”이라고 귀띔했다.

이경규 또한 “어느 시간대든 잘하면 사람들이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자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방송이 망하는 경우는 못 봤다.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한다. 시작은 미비하나, 끝은 아주 잘 되리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경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39년 만에 음악 예능 MC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최근 가요 차트는 잘 모르지만, 1990년대 노래는 잘 알고 있다”면서 “녹화하면서 모든 노래를 다 따라 부른다. 음악 예능은 처음이지만, 오래해온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듀엣가요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다수의 음악 예능 진행을 맡았던 유세윤은 “음악 프로그램 진행 방면에서 내가 (이경규 선배보다) 조금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행자 3명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첫 조합인데도 엉성하지 않고, 자리가 잡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이지 않게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그것들을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연 PD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당시, 영화를 많이 본 건 ‘퀸 세대’인 40·50대가 아닌 30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사례를 통해 추억이 없어도 명곡은 명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프로그램 역시 ‘90년대 노래를 젊은이들에게 들려줘도 통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노래를 잘 모르는 20대 평가단의 진솔한 반응을 보며 우리의 기획의도, 정체성이 통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구산 CP는 “세상에 음악차트가 없는 나라는 없다”며 “‘지금 1위는’이 음악 예능으로서 좋은 포맷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복면가왕’처럼 해외에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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