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한 새로운 종류의 차 ‘4도어 쿠페’는 쿠페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4개 문을 장착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형 세단인 CLA와 준대형 세단인 CLS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CLA는 벤츠라는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과 이미지 변신을 부여하는데 크게 기여한 모델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총 75만여대가 판매되며 컴팩트카 부문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뉴 CLA 글로벌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올리버 졸케(Oliver Zolke) 벤츠 컴팩트카 개발 담당은 “CLA는 4도어 쿠페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유일한 모델이다. 경쟁모델은 없다”면서 “더 뉴 CLA는 이전 모델보다 윤거(양쪽 차량 바퀴간 거리)가 넓어졌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까지 더해진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CLA를 논하는데 있어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어의 코’를 연상토록 하는 전면부 디자인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이 강조됐다. 특히 앞에 위치한 에이프런 모양의 공기 흡입구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윤곽선에 맞춰 변형돼 더욱 날렵해졌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총 18개의 멀티빔 LED는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2세대 CLA는 이전 모델보다 쿠페형 디자인이 강화됐다.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쿠페 라인과 파워돔이 들어간 보닛, 아랫쪽에 위치한 번호판 등이 쿠페의 특성을 더욱 강조한다.
로버트 레스닉(Robert Lesnik) CLA 외관 디자인 총괄은 “더 뉴 CLA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디자인의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CLA는 진정한 스포츠카의 매력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콤팩트차량에서 그 어떤 차량보다 진화됐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메르세대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탑재돼 더욱 지능적인 차량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1월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MBUX는 벤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음성으로 조명을 켜고, 병원을 찾아달라고 하면 주변 병원을 찾고, 음식점을 찾아달라고 하면 맛집을 찾아주는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MBUX는 AI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게 개별화돼 사용자가 취할 행동을 미리 예측하기도 한다.
이외 첨단 자율주행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능동형 비상 정지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변경 어시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는 급커브, 나들목 혹은 로터리에 가까워지면 미리 알고 속도를 조절한다.
더 뉴 CLA는 유로 6d 표준을 충족하는 4기통 디젤 OM 645을 장착한 두 가지 디젤 엔진과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2.0리터 M 260 엔진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피스톤 마찰을 줄여 연료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벤츠는 현재 더 뉴 CLA 가솔린, 디젤을 출시하고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리버 졸케(Oliver Zolke) 담당은 “다임러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모델에 친환경차 라인업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컴팩트카에서도 이에 맞춰 2022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EV 등의 전기구동화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뮌헨=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