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주 방화·살인’ 수사 박차…“보강수사 통해 실체 밝히겠다”

경찰, ‘진주 방화·살인’ 수사 박차…“보강수사 통해 실체 밝히겠다”

기사승인 2019-04-20 16:23:39

경찰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살해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주경찰서는 범행이 발생한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주민들과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피의자 안인득(42)씨의 범행 동기 및 계획성 등을 파악하고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현장검증은 하지 않는다. 현장검증은 범죄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 진행하지만, 안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검거 초기부터 현재까지 일관적으로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만으로 진실을 밝히기 힘들다”며 “탐문과 자료 분석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안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29분 아파트 4층에 위치한 본인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 이후 화재를 피해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60대 여성, 70대 남성 등 아이와 여성, 노인이 숨졌다. 6명도 흉기에 찔려 다쳤다. 연기흡입 등으로 9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안씨는 범행 직후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주거지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모두가 한통속으로 시비를 걸어왔다”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해주지 않는 등 평소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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