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시장 다운턴에 숨 고르기…“점진적 회복 예상”

SK하이닉스, 반도체 시장 다운턴에 숨 고르기…“점진적 회복 예상”

기사승인 2019-04-26 02:00:00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 순이익 1조1021억원(순이익률 16%)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2%, 69%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D램 채용량 증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 D램 수요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도 “다만 2분기에 D램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6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모바일 업체 간 고용량 D램 채용 추세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D램의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버용 D램은 고객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투자와 함께 서버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 빌드업 수요가 상승세로 전환,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용 D램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서버용 D램의 수요는 2분기에는 소폭 회복하는 수준이며, 3분기는 계단 형태로 크게 확대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물들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는 수급 불균형으로 제품 가격의 하락이 있었으며, 2분기도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1분기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D램 가격의 반등 시점을 전망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연말이 되면 재고 축소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사업의 구조 변화에 대한 질문에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약 3~4년간 투자한 서버의 교체 등이 겹쳤다. 해당 데이터센터 업체의 서버 고객들이 재고 소진에 집중하다 보니 부품구매는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멀리 내다보면 5G(5세대 이동통신)이라는 IT산업의 큰 변동이 생긴다. 다시 3~4년 주기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3~4년 주기의 변동이 고객사나 부품사 모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인지, 변동성을 평탄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객들과 연구하고 논의 중이다.

현재 메모리 시장의 수요 가시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새로운 폼펙터를 가진 제품 출시,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소개되면서 장기적인 메모리 증가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는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주요하면서, 다가올 업턴(상승국면)에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차세대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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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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