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제2신항 명칭, 부산 지역 이름 사용…오거돈·김경수 '합의'

진해 제2신항 명칭, 부산 지역 이름 사용…오거돈·김경수 '합의'

기사승인 2019-05-03 11:47:35

부산시는 3일 오전 11시 부산항 홍보관에서 오거돈 시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도 참석했다.

부산시는 경남도 및 해양수산부와 수차에 걸친 협의회 등을 통해 진해방면에 새로 건설되는 제2신항의 입지 및 명칭과 함께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합의했다.

협약은 제2신항을 진해방면에 우선 개발하고 제2신항 명칭은 부산항 하위항만으로 ‘지역명’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영문 명칭은 세계적 브랜드를 고려해 현행대로 ‘Busan New Port’를 사용키로 했다. 또한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을 위한 양 지자체가 공동 노력키로 약속했다. 


개항(1876년) 143년을 맞은 부산항은 1978년 첫 컨테이너부두(자성대) 개장 이래 2015년 환적화물 1000만TEU 달성, 2017년 컨테이너 2000만TEU를 달성하는 등 세계 6위 컨테이너 처리항만과 세계 2위 환적 허브항만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항 신항-북항 이원화에 따른 운영 비효율 증가와 세계적인 해운선사의 2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발주경쟁, 해외 주요 항만의 대규모 신항 개발 등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2만TEU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제2신항 건설,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서비스 다양화 등 부산항의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부산항을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항 제2신항 및 LNG벙커링 터미널 등에 대한 입지(안)을 마련했으나, 각 시설별 입지를 두고 그동안 부산시와 경남도가 신경전을 벌여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 상생협약을 통해 부산항이 항만, 철도, 항공 인프라와 연계하여 유라시아 물류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부산항 경쟁력 강화와 항만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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