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사이클론 ‘파니’가 인도 동부지역을 휩쓴 후 방글라데시로 넘어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인도에서만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했다.
파니는 이어 지난 4일 오전 방글라데시에 도달 후 최소 12명의 사망자를 속출했다. 사망자들은 벼락에 맞거나, 나무, 건물 벽이 등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최소 63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파니로 인해 적어도 36개의 마을이 침수됐으며 2000개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위험에 대비해 160만명 이상의 주민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파니는 앞서 인도 오디샤주에도 인명피해를 남겼다. 사망자 12명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인도 정부와 주 당국은 파니가 상륙하기 24시간 전에 120만여 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았다.
파니의 이동 경로상에 위치한 오디샤주의 푸리 지역이 특히 피해가 컸다. 인구 20만 명의 푸리는 가옥이 파괴됐으며 전력 공급도 끊겼다. 침수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오디샤주 주도인 인구 80만명의 부바네스와르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도시에서만 최소 6명이 숨졌다.
부바네스와르 공항도 상당한 피해를 보며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복구 작업이 이뤄지면서 빠른 시간 내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인도 항공안전당국은 전했다.
인도 재난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상자 수와 피해 규모를 추산·집계 하고 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