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봄밤’ 시작으로 평일 미니시리즈 오후 9시 방송

MBC, ‘봄밤’ 시작으로 평일 미니시리즈 오후 9시 방송

기사승인 2019-05-08 17:20:59

MBC가 새 수목극 ‘봄밤’을 시작으로 평일 미니시리즈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기존 오후 10시보다 1시간 앞당긴 편성이다.

MBC는 지난 2일 편성전략회의와 7일 본·계열사 편성책임자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방송 시간대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방영 예정인 ‘봄밤’과 다음달 시작하는 월화극 ‘검법남녀2’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앞서 MBC는 지난 3월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기존보다 30분 앞당겨 지상파 3사 중 가장 빠른 시각인 오후 7시30분부터 방송하고 있다.

이와 같은 편성 변화에 MBC는 “노동 시간 단축과 변화하는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선제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주52시간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퇴근 시간이 앞당겨졌고, 빨리 귀가해 TV를 틀게 된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 조치이자,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강조했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이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월화극 5개 수목극 4개가 모두 같은 시간대에 혈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작품은 한두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MBC는 “채널과 관계없이 같은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는 선택권을 제약받고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편성 변경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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