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보드’에 쏠린 관심…카카오 “광고매출 20% 증가 자신있어”

‘비즈보드’에 쏠린 관심…카카오 “광고매출 20% 증가 자신있어”

기사승인 2019-05-09 18:11:53

카카오가 분기 최고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0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16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카카오는 올해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도약할 시기’라고 정의했다. 올해 44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으로 본격적인 수익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수익 창출의 핵심은 지난 2일 실시한 비즈보드(톡보드)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카카오톡은 톡 기반 거래형 사업 변화를 가져오고, 톡보드는 국내 광고시장 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톡보드의 매출이 연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매출 뿐 아니라 다른 연계 비즈니스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게 카카오의 전망이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탭에서 추천 상품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면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연결되며 몇번의 터치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는 광고상품이 아니라 카톡 이용자들이 톡에서 ‘액션’을 취하도록 추천받는 공간”이라며 “이용자들이 광고 소비하는 경험 자체를 기존과 달리 편리하고 근사한 경험으로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비즈보드를 통해 관심사를 추천받고 회원가입이나 결제 등 모든 활동을 톡 내에서 해결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도 사업규모나 산업군에 맞는 최적화된 과정을 제공해 사업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비즈보드의 목적이다.

실제 지난 2일부터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보드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는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다.

여 대표는 “톡보드를 일부 사용자에게 실시하고 얼마나 자주, 어떻게 노출하는게 좋은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톡보드로 개인 간 메시지를 넘어 취향에 맞는 브랜드 소식을 접하고 결제까지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배너광고와 다른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20% 이상의 광고매출 성장을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톡보드 기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톡보드를 통해 신규 광고주를 유입하고, 이용자에게 기존과 다른 광고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톡보드가 자체적인 매출 증가에 기여할 뿐 아니라, 광고사업 내 선순환 효과를 통해 전체적인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영업이익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사업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규 사업에서 수익을 이끌어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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