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는 11일 방송에서 복제견 메이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지난달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학과 동물실험으로 폐사했다는 의혹이 동물보호단체에서 제기됐다. 단체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험견으로 이용하는 일은 불법이지만 메이는 5년 동안 인천공항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서울대 수의과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됐다. 제작진은 서울대가 무슨 이유로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한 복제견들을 다시 실험대 위에 올렸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메이를 비롯해 수많은 복제견 실험이 진행되는 서울대학교 00-1건물에서 수상한 차를 목격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특정 인물이 일주일에 수차례 차를 타고 와서 00-1건물 주변을 맴돌다 연구원에게 무엇인가를 넘겨준다는 목격담이다. 제작진은 의문의 남자를 찾아 충남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해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은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인 이병천 교수가 논문조작으로 파직된 황우석 박사의 제자이며, 3개월간 서울대에서 정직을 당하고 연구비 횡령으로 3000만 원 벌금을 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후 동물복제 분야의 일인지가 됐찌만, 제보자들은 그가 내놓은 일부 복제견은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거나 발작증세, 또는 정형 행동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이 교수의 연구사업은 훈련 합격률 100%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작진은 이번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 편을 통해 메이의 죽음뿐 아니라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짚겠다고 예고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