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와 천사가 만나면 ‘단, 하나의 사랑’

발레리나와 천사가 만나면 ‘단, 하나의 사랑’

기사승인 2019-05-21 17:20:53

발레리나와 천사가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단, 하나의 사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로맨스 드라마다. 판타지 장르에 발레를 더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21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KBS2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김인권과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 최수진 안무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단, 하나의 사랑’은 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발레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이연서(신혜선)는 정상의 발레리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마음을 닫은 인물. 이밖에 주요 등장인물이 발레와 관련 있다.

우연히 마주친 대본에 흥미로움을 느껴 연출을 맡았다는 이정섭 PD는 “드라마에서 제대로 발레하는 장면을 구현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선 대본 자체의 매력이 있었다”면서 “발레는 고급스럽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예술이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이것을 어떤 감정으로 전달할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 PD는 발레를 브라운관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최수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출연진의 발레 연습을 돕고 발레 안무를 직접 연출한 최수진 안무감독은 “클래식 발레 작품을 드라마화해 작품에 녹여냈고, 새로운 안무를 창작하기도 했다”며 “다양한 발레 작품을 드라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최 안무감독은 발레리나 역할을 소화하는 신혜선과 김보미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 감독은 “두 분 모두 최고의 발레리나 역할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한 상황에서도 몇 달간 어려운 연습을 소화해 냈다”며 “무용수로서 무용수라는 직업을 아름답게 표현해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천재 발레리나로 변신하는 신혜선은 “이연서의 감정선에 매료돼 작품을 선택했는데, 막상 작품 준비를 시작하니 발레가 굉장히 큰 요소였다. 발레 실력이 일취월장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대한 노력했다”며 “현직 무용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그 분들이 드라마에 직업 참여하셨다. 그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단, 하나의 사랑’이 발레라는 요소 외에도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이 PD는 “발레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천사가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라며 “천사가 인간의 감정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는 ‘인간됨’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극과 법정물에 이어 판타지 드라마에서 천사 역할을 맡은 김명수는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고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드라마에 천사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이 없어서, 스토리와 캐릭터에 집중했다”며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을 보려 했고, 본연의 모습을 끌어 내려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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